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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pr 19.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이젠 이야기하세요

4월 시작과 함께 거침없이 내게 몰려드는 일상을 뒤흔드는 낯선 일들과 마주하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나는 노력하고 있다.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나도 병원에 갔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정신병원에 찾아가 간이정신진단검사도 받고, 원장 선생님과 짧게나마 상담도 했다.


10시경 도착한 병원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놓여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오전에는 대기 번호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왔고 오후 2시에 진료 시작인데 난 1시에 기서 기다렸다.


2시간 정도 기다리며... 책장에 가득 꽂힌 동화책을 봤다.

그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너는 어떠니? 기분을 말해 봐! 」


(동화책임에도 이곳에 있으니 마치 아주 심오한 심리학 책 같았다.)


《중요한 건 쌓아두고 감추고 혼자 감내하는 게 아닌 내 마음을 드러내고 이야기해서 풀어가는 것이었다.》

해결은 그다음의 문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매일매일 지친다. 매일매일 상처 주고받는다.

어떤 일 때문에, 어떤 누군가로부터, 어떤 말로 인해...


그렇게 지친 몸은 휴식으로 풀고,

지친 마음은 이야기함으로 나아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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