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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y 17.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별할 수 있을까..

天上天下唯我獨尊

여기서 我는 한 개인의 나가 아닐진대 나로 해석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자존심과 자존감의 경우 자존감이 센 경우 그것이 자존심인지 자존감인지 헷갈린다.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이들도 소중한데... 내가 받은 피해만을 생각해서 타인에게 가하는 죗값의 무게는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 의문이 든다.


타인에게 받은 본인의 상처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걸 보상받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이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악연이건 호연이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우리는 잊어가면서 산다.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라는 본인의 기준이 자존감의 상처 탓일까 자존심의 상처 탓일까...


나는 잘하고만 살아왔는가.

나는 어떤가 어떠했는가 생각해 보면 그닥 별반 차이가 없다.

도긴개긴(도찐개찐). 오십보백보.


차카게살려 하고, 올바르게 살려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비록 가진 건 없지만 누구보다 좋은 마음으로 살려고 그렇게 살다 가려고 수시로 뒤돌아보고 되짚어본다.


잊기 위해 나는 용서한다. 어찌 보면 용서할 권한이 내게 있는가도 싶지만, 용서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란 글귀를 어디선가 본 듯한데... 아마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나 싶으다.


나는 잊기 위해 글로 남긴다.

마음에서 덜어내기 위해 글로 남긴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그러기 위해 잊기 위해 용서라는 이름으로 마음의 응어리를 버렸으면 좋겠다.

자존심과 자존감... 이 또한 한 끗 차이는 아닐까.


그 높은 자존심 때문에 그 넘치는 자존감 때문에 또 누군가에게 상처 주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면 돌고 도는 인생에서 누군 간 멈추어야 한다면 나라면 나는 내가 멈추고 기꺼이 잊어버림을 선택한다.


누가 누구를 탓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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