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정구 Sep 09.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그냥

날씨가 참 좋다. 가을!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하늘은 하얀 구름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맑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다 의미 없고 부질없는 일을 삶에 끝인 양 또 붙잡고 있다.

지난달에 각 세대에서 사용한 가스 사용량의 이상 유무를 검토하고 사용량을 결정하려 지난 한 달간의 사용 Data를 숫자로 검토하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고 웃고 또 바라보며

한 끼의 밥을 먹고,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하며 보내는 누군가는 지겨울 평범한 일상이 내겐 꿈이다.


늘 혼자 잠들고 깨어나고 배고프니 뭔가를 먹는다.

그리운 사람

그사람을 떠올리기도 하고

지나 간 그 언젠가 나도 웃기도 하고 행복했었던 날이 있었을 텐데... 이젠 그 언젠가가 아물아물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해야 하는 일들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일이 일상이다.

삶이 일이다.


기다릴 사람도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람도


기다리는 것도

그리워하는 것도 어쩌면 지나친 욕심이라는 생각에 접는다.


그냥 이젠 모든 것에 아무 감정을 담으려 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