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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Sep 26.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감성적인 삶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사는 것에 비해 감성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는 것은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며

풀 한 포기 작은 꽃망울에서

빗방울 하나하나

스쳐 지나는 바람결과 풀벌레 소리에도 마음을 담는다.

누군가의 행동에 스며있는 마음을 느끼는 삶을 추구한다.


우린 때론 고단한 삶 속에서 서로 기대고 부대끼며 아웅다웅 살아간다. 잘났다고 뽐내지 않으며, 약간의 시샘은 있지만 좋은 일에 온 마음으로 같이 기뻐하고, 슬픔과 아픔은 내 것인 양 처절하게 나누며 동조한다.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그렇게 서로서로 情으로 지내길 바란다.


딱 정해진 규칙과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리고, 되고 안되고를 정하는 게 나는 너무 힘들다. 내가 힘든 만큼 당신도 힘들고, 내가 가지고 싶은 만큼 당신도 가지고 싶은 그 마음이 같음을 알겠기에 내 마음에 솟구치는 욕심을 어떻게든 버리고 같이 이해하려 하고, 같이 누리려 애쓴다.


감성적인 나는

감상적인 나는

나도 무지막지하게 힘든 그러한 때가 있었기에

당신이 하는 일속에 어떠한 수고와 힘겨움이 담겨야 하는지 알겠기에 마음이 아프다.


모두 잘 먹고 넉넉하게 살았으면

지나 보내는 오늘 이 하루가 무척이나 힘들지라도 나의 작은 마음의 배려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그것을 알 건 모르건 내 머릿속에 옳음은 감성적 기준이다.

감성적인 나는 늘 이 모양 이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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