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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Dec 11.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결정

겨울비가 가을비처럼 쉼 없이 내린다.

가을은 다 지나 간 줄 알았는데... 길가에 은행나무는 이번 비에 홀딱 벗었다.

예상할 수 없는 날씨처럼 일상이 그러하다. 전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닥 뜨리는 문제에 직면한 나는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만 한다.


엊그제 토요일

미화 반장과 조경 반장 그리고 미화 주임 세 분이서 시작하는 아침에 막걸리 2병을 나누어 드셨다고 했다. 그리곤 내게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 두 분은 취기가 느껴졌고, 그 상태에서 본인의 구역을 관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일할 수 있다" 하였지만 즉시 귀가시켰다. 그건 책임감이 아니다. 그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일 뿐 그 마음을 책임감이라 할 수는 없다.


오늘 이 건에 대한 마무리로 경위서로 종결하려 한다!


어렵다

그리고 지친다.

제각각의 다른 생각과 그 생각에서 출발하는 행동들...

"일터에서 일을 한다는 건 뭘까?"


무엇이 맞는 것이고

잘못된 건 어떤 기준에서 잘못된 걸까


내가 미친놈인 건가?


겨울비는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쉬지 못하고 내리고 있다! 마치 가을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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