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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Dec 16.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첫 눈

나이 50이 지났음에도 첫 눈을 보고 설렘이 가득한 걸 보면 아직 나는 좋다.

때론 힘들고

그 힘듦을 버티기 위해 애쓴다.

그렇게 힘든 날이 가고 나면 또 좋은 날이 오겠지..

또 안 와도 그뿐이고

딱히 삶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음을 알아간다.

힘들면 힘든 대로 웃으면 웃는 대로 다 제각각 즐거움이 있음을 알아간다.


첫 눈을 보고

이 눈이 쌓이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보단 하얀 눈들이 강풍에 휘날리는 가로등 아래에서 멋짐을 만끽한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늘 변함없고

시간은 흘렀어도 그리운 건 늘 매한가지이다.


일상의 삶에 허덕이며 하루를 보내도

늘 그리움으로 품고 산다.

올겨울 첫 눈이 내리는 날에 첫눈에 반한 첫사랑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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