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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an 23.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내로남불이면 남불나불이다

눈이 또 내린다.

정말 올까 했는데 하루 만에 10°C 이상 뚝 떨어지더니 눈이 펑펑 내린다.


세상엔 자기 위주의 또라이들이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겠지만...

내가 해도 로맨스면 남이 해도 로맨스이고

남이 해도 불륜이면 내가 해도 불륜인데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자기 위주로 합리화시킨다.

색소폰을 부는 동료가 있다. 근무현장의 부대시설 안쪽 빈 공간에 자기의 음악실을 만들어 놓곤 나 몰래 하나보다. 어느 날 내게 사용 가능의 여부를 물어보길래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는데 빈 공간인데 좀 쓰면 어떠냐며 얼버무리던 그는 결국 혼자 나 몰래 그 공간을 쓰나 보다.


'배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했는데 굳이 자기 목적에 맞추어 이용하면서도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양 자기 목적만 생각한다.


스스로 경계할 줄 알고 스스로 다스릴 줄 알면 좋겠지만 또라이들은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저울질한다. 나도 그럴 거다. '나라고 별반 다르겠는가?' 마는 굳이 책잡힐 것은 하지 않으려 한다.


누군가 그러더라

나에겐 음악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음이라고!


내가 해도 romance 남이 해도 romance

내가 하면 불륜이면 남이 해도 불륜이다. 

내 것이 아닌데 내 것 인양 쓰는 건 분명 오류가 있는데...

우린 여기서 이곳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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