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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an 31.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굳이 한라산을 넘는 이유

서귀포에 신다. 오늘은 차량 검사 때문에 제주시에 간다.

몇 가지 길이 있지만

굳이 성판악 길을 택한 이유는...

한라산을 넘기 위함이다.


한라산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제주도에 사니까 한라산의 기움을 받기 위해 나는 제주시에 갈 경우 늘 성판악 길을 택한다. 오늘의 한라산은 안개가 자욱했다.


자욱한 안갯속의 길을 운전하며 아는 길인데도 아주 천천히 달렸다. 일상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예상된 계획된 하루를 보내며 늘 하던 일을 하지만 그 일속에 침착과 여유를 가지고 유심히 앞을 살피며 주어진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가는 것!


오늘 한라산 길은 내게 일상의 삶을 보내는 태도에 대해 알려주었다. 늘 하던 일이지만 그러함에도 서두르지 않고 내달리지 않고 안전한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한라산이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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