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정리

by 허정구

정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한 듯 살아가게 되는 일상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일상을 만든다는 건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참 어려운 일이다.

잠을 자고 생활하던 공간도 정리해야 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을 쌓아놓고 살았다 해도 그것들을 다 옮기던 버리던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뭘 해야 할지 일터도 정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도 정해야 하고 지금 누리는 것들이 뭔지 모르겠지만 이것들도 바꿔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정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망설이고 망설인다. 그동안 해왔던 일로부터 누리던 것들을...


그래서 언제건 떠날 수 있게 어디던 갈 수 있게 내 거라는 것들을 만들려 하지 않지만 어느새 하나둘 내 것들이 잔뜩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뭐부터 정리해야 할까...

1. 마음

2. 살아갈 방법

3. 짐 정리


돌이켜 보니 내 거라고 소유하는 순간 그 모든 건 삶에 짐이 되는 거 같다. 내게 필요한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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