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서...
아직은 더 일해야 하겠는데... 자꾸만 떠나고 싶은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
내가 갈 다음 도시는 어디일까...
짐 정리를 하자고 생각하나 까마득하다.
내 건 아니지만 필요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실제 살다 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음을 알지만 그것들을 다 챙기고 또 버리고 일이 많을 게다.
고작 이곳에서 저곳 어딘가로 옮기는데도 이렇게 정리할 게 많은데 그 많은 수많은 사람들은 저승길을 어떻게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가진 게 많은 사람들만큼 사연이 많은 나는 감정이 많은 나는 그래서 늘 내 거라는 이름의 물건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그러함에도 자꾸만 늘어가는 소소한 짐들.
낚시 쇼핑 중독에 빠진 나는 정작 낚시는 더워서 안 가고, 피곤해서 안 가고, 바람 불어 못 가고, 귀찮아서 안 가면서 이것도 저것도 별의별 소품들까지 사고 있다.
정말 가고 싶은 낚시는 붕어 밤낚시인데... 그걸 못하니 대리만족으로 바다낚시는 1도 못하면서 쉴 새 없이 사 모은다. 언제 한번 쓸지도 모를 것들을...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