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이제 좀 가벼운 일을 하고 싶다. 관리라는 영역에서 벗어난 일. 맡겨진 일에 대한 소규모적 관리로 나의 어깨에 지워진 짐을 덜고 싶다. 지쳤으니까.
어젯밤 자정을 넘기고 하늘은 요란했다. 번쩍.. 번쩍..
두꺼운 커튼 틈으로 순식간에 스며들었다 사라지는 번개 불빛과 우르릉거리며 찢어지는 천둥소리. 그리고 굵은 빗방울 소리에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정전아 발생하지 않았으면... 낙뢰로 인한 각종 설비들의 이상발생이 두려웠다.
태풍이 오면 태풍이 오는 대로
폭우가 쏟아지면 폭우 때문에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일상의 변화에 나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한다.
현장소장이라는 자리 때문에 내가 내뱉는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누군가는 없는 의미를 재생산하고 재해석하는 경우이다 보니 내 맘속에 숱한 고민과 갈등을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젠 이 소장이라는 거 안 하려 한다. 제주도 이젠 떠날까.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 많다.
뭘 해야 하나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