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쌓이려나 눈

by 허정구

쌓이려나 눈

2025.12.25 지나고 26일 02:33분

저녁 무렵 한 개 두 개 날리던 눈 알갱이는 이제 조금 쌓인다. 함박눈 송이는 아니고 싸라기눈 알갱이가 하얀 소금처럼 난간 위에 뿌려져 있다.


떠나기로 했다. 12/31


서울로... 30년 전 서울에 처음 갈 땐 딸랑 가방 하나였는데 이젠 꽤나 짐이 많다. 차에 다 싣지고 못할 만큼 이곳에서 생겼다.


이삿짐을 싸면서...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되돌아봤다.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 한다.


오늘 내리는 눈은 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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