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겨울이라 바람이 많이도 차다.
떨어지는 잎새처럼 하나 또 하나 떨궈진 인연들이 떠난 자리는
앙상한 가지 맨 몸으로 매서운 바람앞에 드러난 것마냥
오돌오돌 떨고있다
'시간이란 참 묘하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끝이없을 것 같던 그 멀었던 날도
지내다 보니
어느순간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있고
때론 오늘속에 있거나
언제인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기억이 되어 있으니
살다보면
살아가다보면
그렇게 시간이 알려주는 것 같네.
인연이란
그렇게 언젠가 다가왔다가 머물다가 떠나는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