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49

by 허정구

사랑이란 감정을 잃고 산지가 꽤나 되었다.
사랑이란 감정을 잊고 산지가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사람생각이 이젠 점점 옅어져 간다.
49.

살아가는 살아가며 순간순간 맞딲뜨리는 현실의 (경제적)문제에 허덕이다보니 사랑은 잊고 또 잃고 옅어져 간다. 최근에는 항상 "이번 달 학원비와 2학기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가 생각의 가운데였나보다. 뜻하지 않게 일터도 위태위태하고... 그래 봐야 별다른 방법은 없고 그래 봐야 또 어떻게던 메워지고 채워지고 지나갈 일임을 알지만 "나 몰라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나 몰라라라" 할 수 없기에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할까를 답도 없는 고민을 하고 해결책도 없는 생각에 빠진다.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나 했던 나는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는 내가 되었기에 망설여진다.

오늘도 여전히 무심한 듯 무시만 날 찾아줬다.
그렇게 무시는 아직도 여전히 도움을 나눠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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