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갈등과 대립

by 허정구

친절이란 건
가만히 느껴보면 참으로 상대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것이다.

포장된 친절과 그렇지 않은 Pure 친절은 딱 들어보면 느낌이 다르다. 포장된 친절에서는 한마디의 말만으로도 왠지 불편함과 거부감이 솟구치고, Pure 친절은 그냥 그대로 느낌이 없는 듯 무심하다.

선입관에 대해서도 늘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만
항상 따라다니는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내 생각 속에 선입관을 멈추려 한다.

어떠한 상황이 대립과 갈등으로 커지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입관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하겠지'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그럴꺼라는 선입관 이 둘이 하나로 뭉쳐 누군가의 맘을 상하게 하고 불편케 하는 것 같다.

그냥 처음에는
보여지는 걸 무심한 듯 보는 생활습관을 가지려 한다.
돌을 돌로 보고,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상황을 TV 화면 보듯 그냥 화면으로 보고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돌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파악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참을 살고서야 한다.

물이 그냥 아무 색깔도 없이 물인 것처럼
무심하게 나와 연관되어지는 상황에서 나는 물로 시작하려 한다.

갈등은 피곤하고
대립은 너무 피곤하고
오해는 정신도 육체도 맘도 지치게 한다.

그냥 아무 느낌 없이 무심하게 (가능한 항상 늘) Pure 친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려 한다. 그게 내가 가장 편한 방법임을 알겠다.


20190909_161109.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