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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r 08. 2020

그사람생각

저녁

문득 해 지는 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많이도 길어졌네.
아직도 해는 서산에조차 걸리지 않았는데

문득 그사람생각을 했다.

혼자란 생각이 들었다.
늘 혼자이면서 혼자란 생각을 했다.
조금 외로워지려는 저녁. 노을이 지기 전 차를 돌렸다.
어두워지기 전에 나는 그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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