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이 밤을 타고 있다

by 허정구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 흔한 차 소리조차도

마치 목장에 혼자 지내던 그때처럼 온 사방은 고~요하다.
밤하늘에 별도 오늘은 없다.
그냥 약간 선선한 봄바람만 분다.
풀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

다들 숨죽이고 사나 보다.

다들 가만히 있나 보다.

나만 담배를 피우나 보다.

나만 이 밤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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