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무꽃

by 허정구

무우 꽃이 피었습니다.
ㅁ ㅓ라고

무시가 꽃을 피운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무가 피운 꽃을 처음 봤다.
봄날에 유채꽃도 아닌 왠 메밀꽃이 피었네라고 생각한 내게
메일 꽃 아니고 무 꽃이라고 알려주기에

정말! 하고 다가가 보니...
밭에 우뚝 솟은 튼실한 무가 삐쭉삐쭉 나 있고
그위로 활짝 핀
처음 본 무꽃은 뭐랄까... 그 어느 꽃마냥 청초하고 싱그럽다.



무꽃처럼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아는 사람만 아는 나는
무꽃처럼

알게 되면 감탄을 자아내는

무꽃 같은 삶(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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