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여름의 말미에서

by 허정구


무던히도 힘들었던 8월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딱 꼬집어 무엇이 힘들었다 말할 순 없지만
매일매일이 힘든 하루였던 8월이 갑니다.

나름 경험에 의해 다가올 내일을 오늘로 맞이 할 준비를 하지만

전혀 예기치 않은 일들이
삶의 일상에 '툭''툭' 내 던져질 때면

"나는 뭣 때문에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주어진 일들을 하며
당면한 일들에 해답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합니다.

당장 떠나간 팀원을 구해야 하고
있는 팀원들의 애로사항이 뭔지도 파악해야 하고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대한 정확한 보고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성과라는 결과물도 만들어야 하고
태풍을 맞이 할 준비도 해야 하고...

지나고 보면
이 모든 일들이 다 부질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또 지금은 이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 죽을 것처럼 지금의 일에 얽매여 빠져 있네요...

비워야 채워지고
버려야 채워지고
잊어야 채워진다 했는데...
뭘 그렇게 가지려 하는 건지...

비운다 하면서 부여잡고 있고
버린다 하면서 부여잡고 있고
잊는다 하면서 부여잡고 있네요.

가을이 오면 낙엽 떨구듯 다 떨어뜨릴 수 있도록 나무에게 배움을 청해봐야겠네요...

여름의 말미에서 허정구 올림

20200831_164236.jpg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