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생각

그리움

by 허정구

잊었다 생각하면 그 생각이 잘못이고

잊겠다 생각하면 그 생각이 망상이고

그래 항상 그냥 문득 불현듯 떠오르듯 네생각이 나.


너도 조금은 변했으려나

지나온 시간이 있고 흘러간 세월이 있으니

그래도 변함없는 가슴속 너의 느낌

이또한 내가 만든 나만의 느낌이겠지만...

그래 항상 늘 그랬던 것처럼 그래.

그립다가 미안해지고

들추다가 다시 더 꼭꼭 접어두지만


못잊을꺼야. 안잊혀질꺼야.


사랑이였으니까. 첫사랑이였으니까.


11월18일

또 그날이 돌아오네.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초입에서 널 만났었는데.


1년. 1년. 1년


이렇게 10년 10년 10년 지나가네.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전히 그리움뿐이네.


소식전하지않겠다던 《김선》은

마지막 소식을 《왕유》에게 전하며

전생의 인연의 끈을

이생에서 긴 기다림으로 채우곤 마지막 떠날 때 둘이 손잡고

저생의 문을 나서던데


길다... ...


아픈 기억까지도 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었기에

사자의 망각의 주문조차 아무 소용이 없듯

잊혀지지않고 잊을 수 없는 내겐 참 소중한 따뜻한 시간이였나봐.


천년 만년가는 사랑이 어디있고

천년 만년가는 슬픔이 어디있겠냐는 도깨비의 질문에

지은탁이는 있다고 말하며 '슬픈 사랑'을 말했는데


그리움이 사랑이고

그리움이 슬픔인거 같아...


그래서 나는 너를 《그리움》이라 핸드폰에 저장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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