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슬픈 저녁

by 허정구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슬픔이 복받치는 날이다!

어제 TV 드라마에서 이런 말 들었다.

"참 질 하고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는 말을 왜 이제서야 하냐고...

그래서

오늘 나의 동료 모두에게 이 말해 줬다.

"모두 참 잘하고 계시다고... 충분히 잘하고 계시다고"


일하다 보면 감정에 상처 받고, 수시로 당하며 산다!


먹고살자니, 일을 해야 하기에

청소도 하고, 풀도 뽑고, 기계도 다룬다.

그렇게 받는 월급은 모아도 모아도 밑 빠진 독 인양 바닥이다.

억 소리는 고사하고, 백만 원만... 아니 십만 원만 맘 놓고 써봤으면 하지만... 없는 사람들은 돈 만원 아끼려고 아등바등 변기도 뚫고, 온몸에 땀냄새 풍기며 하루를 마친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삶에 아무런 미련도 없는데... 그냥 이런저런 작은 것에 내 스스로 최선을 다했음에 보람을 느끼며 살고자 하지만 수시 때때로 맞닥 뜨리는 벽 앞에 직면할 때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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