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피어나 따스함에 녹아내리다.
잠들기 전이나 또는 눈을 뜰 때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그대가 떠오르는 건 부지기 수고
내딛는 발걸음이 너무 시려우면
당연하다는 듯,
그대의 온기가 그리워져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는
또다시 머릿속에 그대를 그린다.
나를 옭아매던 그리움의 눈물은
내 발등을 한 없이 적시다
아름다운 결정체를 새기는데
그래서인지,
내 발목을 잡던 냉기는
이내 차가운 자취를 감추고
뒤돌아보면 내 발자국만이
우리 눈에 아름답게 비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