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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osee Sep 25. 2024

그래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야?

헤오씨의 세계 여행 이야기 - Travelog 2. K-여행준비

"그래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야?"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


나는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을 정할 때. 시각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편이다.

영화를 보고 "아 저기 가봐야지"  사진을 보고 "아 저곳은 가봐야지"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에 얻는 행복함 + 어느 곳을 가더라도 철저한 준비 파워 J형.


10년 전

시애틀행 델타항공 비행 안

옆자리 백인 : 시애틀 가는 거니?

헤오(Heo) : 아뇨 샌프란시스코 가려고요. 경유합니다.

옆자리 백인 : 샌프란시스코? 무슨 이유로?

헤오(Heo) : (쭈볏쭈볏) 그게 .. 엑스맨 보면 매그니토가 다리를 부수는데.. 그 골든 브리지 보러..


옆자리 불친절한 백인 : (매우 당황...) 아~.. (ㅋㅋ 웃으며 지나가던 델타항공 직원에게 말을 건다.)

헤이 이 친구는 엑스맨 나온 보려고 샌프란 간데.

델타항공 스튜어드 : (풉....) 그래 가는 김에 울버린도 보고 오기를 기대할게~ 

헤오(Heo) : (얼굴이 시뻘게진 - 차별이라고 느끼면서도 영어로 반박할 실력은 안된다)


그 뒤로는 옆자리 외쿡 사람이 목적지와 가는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비즈니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투머치 인포메이션은 다 쓰잘데기 없다.


울버린아 어디 있니? 매그니토는 어서 나와라!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에서 가고 싶은 도시는?


첫 번째 도시 : 암스테르담  

두 번째 도시 : 부다페스트

세 번째 도시 : 프라하


첫 번째 도시. 암스테르담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보러 가던 나는 중국을 거쳐 암스테르담에서 환승을 하게 된다.

헤오(Heo) : 아우 생애 첫 유럽이라 그런가. 비몽사몽에 기내식은 다 체하고 .. 컨디션이 엉망이네.  

올림픽 보러 가다가 몸 버리겠다.


그렇게 중국 비행기에서 탈출(?) 해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내려 걷다 찍은 사진.

헤오(Heo) :  와 저게 다 노란게 치즈인가? 와... 와.. 말랑말랑하려나 노랗다 노래~

언젠가는 내가 다시 와서 직접 봐야겠다.


공항서 치즈를 저렇게 판다고?


아 그렇지 ..그냥 어딜 갈까 생각하다 보니

저 사진 한 장이 생각났다. 저 노랗디 노란 치즈!!

그래서 암스테르담으로 가기로 결정!! 나는 생각보다 단순한 사람이었다.


두 번째 도시 : 부다페스트

즐겨 보던 아재여행(Ajae Travel)의 부다페스트 썸네일 한 장.

그저 듬직한 유튜버의 야경 한 장 사진!

'저곳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내가 가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재 아저씨의 동영상 하나에 "그래 그럼 부다페스트"를 두 번째 도시로 선택

아재의 유튜브가 백만이 되길 응원한다. 나나 잘하자.


세 번째 도시 : 프라하

어느 술자리

회사 동료 : 대리님 대리님. 세계 여행 많이 다니셨는데 그 체코 꼴레뇨 먹어봤어요? 

헤오(Heo) : 아뇨.  프라하를 못 가봐서... 맛있는 건가 봐요?

회사 동료 : 야들야들한 족발 크으~ 안 먹봤으면 말을 마세요.  또 먹고 싶네요. 

헤오(Heo) : 네에..


야들야들한 꼴레뇨!


그놈의 꼴레뇨가 먼지 나도 먹어보러 간다!

그렇게 3개의 도시 선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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