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
...너를 만나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라고 말하는 영화.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쓸모없었던 게 아니야, 라고 말하는 영화.
사람은 타이밍.
사랑도 타이밍.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크랙션을 울려주는 사람.
내가 울고 있을 때
안아 올려주는 사람.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을 때
확언을 심어주는 사람.
나보다 더 나를 응원하며
나에게 달려오는 사람.
그때 내가 이랬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혹은
그때 네가 이랬다면 우리는 다른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 둘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혹시나 가능했을지 모르는
'만약에'와 '어쩌면'의 장면들이 지나갔을 때,
아, 그래, 그럴수도 있었을거야.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
그래도 괜찮아.
다 괜찮아.
너를 만나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너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서.
너처럼 멋진 사람을 만나서.
네가 준 용기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네가 나에게 분명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서 있을 수 있는거야.
우리의 시간은 꼭 필요했던 시간이야.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했던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웃어도 괜찮아.
웃어도 괜찮아.
다 괜찮아.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