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했다, 나는 강하다"
머리를 자르는 행위는 오랜 시간 가장 강하게 "나는 변했다, 나는 강하다"를 외치는 의식으로 간주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문신이 그렇고, 피어싱이 그렇고 안경이나 모자나 특정 악세사리가 그럴 것이다. 화장도 그 중 하나다. 일상적인 화장을 포함해서 전사들이, 스포츠 선수들이, 군인들이 '참전'을 하기 전에 얼굴과 몸에 바르는 문양도 그렇다. 빛을 차단한다거나 상대방을 겁먹게 하려는 효율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나는 변했다, 나는 강하다"라는 표현이다. 옷이나 신발 역시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가장 직접적이고 한순간에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눈 앞에서 보여질 수 있는 그 모든 것.
이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