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일1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인 May 29. 2023

106. 지정학

...비밀(?)인데 지정학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이것 때문에 진지하게 다시 석사를 밟아볼까 고민할 정도로. (제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전 제 석사를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쪽에다가 교수라는 직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사람인지라... 20대 초중반 여학생들한테 찝쩍거리는 교수들(심지어 모두 명문대에 뉴스 인터뷰에도 나오는 사람들)을 보고 더럽게 정나미가 떨어져서. 물론 좋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계셨어요 그렇지만...)


 

그냥 재밌어요. 너무.


인간은 결국 환경에 지배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인생은 결국 알 수 없는 우연과 우연이 만들어져 운명이 되는구나,라는 것도 배우고

사람은 결국 다 별로고 비겁하며

우리는 결국 하나도 빠짐없이 언젠가 다 죽는다 - 라는 걸 도 닦는 것처럼 깨우치게 돼서.



그러다 보니 희한하게도


지정학을 공부하다 보면 제 현실에 대해 더 감사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 같아요.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게 되는 힘도 생기고.





사람이란 결국 환경에 지배되고 다 어김없이 찌질하네,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부정적이고 염세적이 될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105. 반감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