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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Jun 06. 2023

118. 씬이터(죄식자)

커피 끊은지 7일차.

sin eater. 일명 "죄를 먹는 이". 우리나라 말로는 죄식자라고 한다. "영국에서 죽은 사람의 죄를 대신 받을 용도로 제삿밥을 먹는 것으로 고용된 사람"이라고 한다. 사전에서는 주로 남자가 이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배를 채우는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부자들이 죽을 때면 일부러 씬이터로 고용되어 죄를 받는 일을 자처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정보에 의하면, 이처럼 "씬이터"가 모두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라는, 그래서 부자들의 죽음에 이용되었다는 피해자라는 오래된 인식과는 반대로 오히려 이 역을 이행하는 이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경외심이 있었다는 연구 조사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음?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부자들 중에서도, 그러니까 씬이터를 고용할 만큼 경제적 여건이 풍부한 사람들 중에서도 교양과 예의가 있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고, 굳이 무리해서 씬이터를 고용한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거라는 뜻인가.


중요한 건 죽은 이에 대한 예의. 이별에 대한 예의.




오늘은 커피를 끊은지 7일차가 되는 날이다.


...살이 쪘다. 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ㅏㄹ. 기분 우울한 건 하나도 없고 몸은 아조 조금만 피로한데 응? 이게 뭐지? 바지에 살이 삐져나오네? 왜 나오지? 싶었는데 역시... 살이 쪘어!!!!! 커피를 안 마셔도 예전처럼 폭식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폭식 증상은 없어도 은근 이것저것 집어 먹었나보다 ㅠㅠ




자자 익숙해지고 있으니까 괜찮아!!!


(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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