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다 찬드라 아사나 동작(하프문 자세)
그런 말이 있다 만사가 순풍에 돛을 단듯하다는 말 이 말인즉슨 모든 일이 순탄하게 술술 잘 풀린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들 물 위에 떠있는 오리 같은 처지겠지
그러나 실상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현실들은 그렇게 순탄치 않다. 힘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4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창밖에서 바라보면서 부럽다가도 실상 그들도 집에선 직장에선 나처럼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물 위의 오리처럼 얼핏 봐선 유유히 떠있는 것처럼 보여도 물속에선 엄청나게 발차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가도 초반엔 버팁니다 버티고요 또 버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근력이 생겨나고 유연성도 길러집니다.
요가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세상 편안하고 그럴듯한 표정으로 요가 동작을 하고 있는 상태로 보여도 사실은 균형을 잡기 위해 손발이 엄청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 후들후들 떨리는 온몸의 근육을 지탱하고, 가빠지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여유를 찾으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스스로를 매트에선 쉽게 발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프 문은 적격인 자세이다.
한 팔과 다리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최종적으론 팔다리는 쭉쭉 길게 뻗어내야 하는 경쾌한 느낌의 아사나이다. 완성된 자세를 보면 마치 나 자신이 하나의 돛단배가 된 것 같은 형상인데, 겉으로 보기엔 무척이나 안정감 있고 균형적으로 보이는 아사나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거의 모든 요가 동작이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이 동작을 취하고 나면 내면의 자신감이 생겨나고 몸 안에 에너지가 한껏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우선은 양손은 앞쪽 바닥에 짚어놓은 다음 한 다리만 들어 올린 자세에서 균형을 한번 잡아보자. 어느 정도 안정된 느낌이 든다면 서서히 몸을 한쪽으로 열어내면서 몸이 완전히 측면을 바라볼 수 있게 열어낸다. 이제는 가능하다면 한 팔로만 균형을 한번 잡아본다. 몸이 흔들리고 정신이 없어지기 시작할 때다. 이때 집중해야 한다 좀 더 깊은 내면의 바다에 닿으려고 노력해 보자. 평정을 유지하며 자세의 기반을 다지고 준비가 되었을 때 한 팔을 하늘 위로 쭉 뻗어본다. 보다 탄탄한 균형이 잡혔다고 여겨진다면 고개를 돌려서 천장을 향해있는 손을 바라보면 된다.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시선은 바닥을 봐도 좋다.
이렇게 완성된 자세는 마치 바다에 떠있는 돛단배처럼아름답게 돛이 활짝 펼쳐진 모양이다. 비록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없지만 스스로의 호흡에 집중하며 흔들리는 몸과 마음의 울렁이는 물결을 오롯이 느껴보도록 한다. 오직 내면의 힘에 의지해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지려는 몸의 균형을 계속해서 잡아 보다 보면 어느새 멋진 바다를 자유롭게 항해하는 한 척의 돛단배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