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본심 리뷰

어쩌다 직장인 독서일기 Vol.2

by 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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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2025년 대한민국 뉴스에서도 트럼프 뉴스를 매일 봤다. 2기 트럼프 행정부는 WTO 자유무역 체제를 근간부터 부정하며 양국의 의회를 거친 FTA 협정을 행정 명령으로 무력화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생중계로 약소국의 지도자를 면박하거나 미국 국내 정치에서 군대를 동원했다. 이런 뉴스를 쏟아지는 트럼프 뉴스를 보면서 지쳐갔다. 동시에 2024년 12월 계엄 정국으로 혼란한 우리나라를 보면서 애써 외면했다. 다행히 올해 6월 이후 대한민국은 어긋난 궤도를 원복시키기 위해 일련의 노력을 지속한 덕에 다시 트럼프의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화룡점정은 2025년 9월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한민국 기업 노동자 억류뉴스였다. 이제는 예측 불가능성을 넘어서 혼란의 극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치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런 혼란 속에 이성현의 미국의 본심 (The Future of Global Power)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저자 이성현 박사는 미국 사회가 트럼프를 뽑으면서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에 합의했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부정적 변화가 당분간 지속되고 더 강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 변화가 일정 부분 미국의 소프트 파워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하드 파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예상한다. 즉 미국 중심 외교로 동맹 결속력과 글로벌 리더십과 연계하는 부분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부정적일 수 있으나, 현재 미국 패권의 핵심인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기반한 패권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혐오 정치의 강화로 비판받고 정치 양극화의 핵심인 트럼프 가치관 자체가 미국의 새로운 사상으로 착근했음을 환기해 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의 의미를 상술해줬다.

더불어 이 책은 향후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더 이상의 협력 관계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경쟁 체제로 본격화하리라 예측한다. 더불어 이런 양국 간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은 외교 관계 재편에 대비해야 함을 주문한다. 특히 21세기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한 실용 외교 성향의 중립 지향성은 현재 미중 패권 다툼에서 오히려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을 짚으며 미중 경쟁 관계가 더 견조해질 것이며 우리나라는 대비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개인적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직함 호칭이 President에서 General Secretary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정보가 흥미로웠다. 공산당 총서기임을 강조해 정치 지향성과 권력 기반에 대한 구분의 시작이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주요한 신호로 보였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가치관과 행정부 방향성에 대해 절대로 공감하지 않고 이들이 보여주는 정치 행태에 매일 같이 분노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감정보다는 조금은 냉철한 이성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현재의 미국을 이해해야함을 환기했다. 동시에 지정학적 위치와 맞물려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어떠한 답이 있을지 고민도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확고한 견지의 입장이 대한민국 정부가 필요한 현실을 배우게 됐다. 그나마 다행히 이번 이재명 정부는 ‘Peace Maker & Pacemaker’라는 외교사적 수사를 남길 정도의 외교력을 보여줘 일정 부분 안심이 된다. 그렇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던지는 트럼프를 계속 지켜보는 현실이 너무나 끔찍하다. 부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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