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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Mar 02. 2023

[수수한그림일기]새 잎의 이름은 삼일이

2023.3.1

새로 나온 잎은 연하디 연한 빛의 잎이었는데
진초록 잉크만 있는 것이 아쉬워 그림을 그린 뒤 물에 적신 붓으로 물칠을 했다.

흥건하게 적신 물기가 말라갈 때쯤
서서히 드러낸 연둣빛이 말해주는 것 같았다.
진초록에게도 연둣빛의 시절이 있었다고.
그것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머금고 있노라고.
다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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