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 초록이 식구를 더 들였다. 집에서 가져간 스킨답서스가 제법 두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데 홀로인 것이 외로워 보여 크리스피웨이브와 타마야 베고니아를 들였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보는 많은 이가 있으니 이곳에 놓는 초록이들은 제 존재의 의미를 몇 배는 톡톡히 해낸다.
_ 크리스피 웨이브는 자라나는 신엽의 모양이 마치 코브라 머리 같다고 해서 코브라 고사리로 불리기도 한다. 사실 고사리라서 하늘하늘한 잎을 기대하였는데 생각과 사뭇 달라 조금 당황스러웠으나, 두 이름 모두 잘 어울리는 제 멋의 고사리라니 캐릭터 확실하군, 나름의 매력을 인정하게 된다.
찾아보니 두 식물다 물을 좋아하나 베고니아는 잎에 물을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단다. 크리스피 웨이브에는 사정없이 분무 샤워를 해주고 베고니아에게는 조심스레 흙에 분무를 하여 습기를 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