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한 Apr 23. 2023

[수수한그림일기]선물받았던 문구

2023.4.22.

4~5년 만에 만나는 건가 보다.

10년 차이 넘는 동생인 그녀들이지만

국적의 차이가 나이의 차이를 좁히는 신기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나만 그런 건가?)

여하튼 나는 그녀들을 동생이 아닌 친구로 여긴다.

생각해보니 어제 10대, 20대, 30대, 40대가 모두 있는 자리였구만.


어제 선물을 받자마자 순간 울컥, 눈물이 핑 돌았는데

나를 떠올리고

나에게 가장 어울린다고 여기는 이 선물을 무거웠을 짐 사이에 담아 전해준 그 시간과 마음과 장면이 떠올라서이다.

받자마자 이것은 정말 '나를 위한' 선물로 골라준 것이구나 느낄 수 있었다.

Express Yourself

표지에 적힌 이 짧은 문구를 천천히 내 안으로 담아본다.

이 문구까지도 선물 받은 마음으로.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제목의 '문구'는 중의적인 의미이다. 학용품과 글의 구절 모두 해당되는 말


한국으로 다시 일하러 오고

한국으로 동생과 친구들까지 데리고 여행을 온

나도 못 만드는 잡채를 잘 만드는

나보다 10살은 넘게 어린 미국인 내 친구들.


창백한 푸른 점 안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모르며 사는 사람이 천지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의 인연이

새삼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수한그림일기]초콜릿과 티에 담긴 무엇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