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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그림일기]어느 낙서러의 회의 흔적

2023.5.4

by 수수한

버려진 낙서도 다시 보자.

흰 종이가 어제 회의록 뒤에 끄적인 낙서인데 회의 마치고 돌아오니 내 책상에 전에 포스트잇에 끄적인 낙서도 있길래 한데 모아보았다.

민트색 포스트잇 낙서 역시 회의 들으면서 끄적였던 것.


그리려고 작정한 것은 아니고 종이 위에 펜을 들고 있었을 뿐이고

귀는 열심히 열고 있었음을 강조한다!

(마치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낙서한 학생의 변명과 같구나.)


하지만 손이 하는 일은 머리는 모르고 그냥 끄적였을 뿐이다. 그것이 낙서이지.

버려질 것이니 잘 그리려는 노력 따위 없고 그저 하릴없이 손이 반복되어 움직이다 보니 어떠한 덩어리가 남았을 뿐이다.


어느 낙서러의 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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