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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그림일기]할까 말까 할 때는.

2023. 5.17

by 수수한

할까 말까 할 때는 할까로.

그림에서는 그러기로.

이렇게 하기 전에 찰칵 사진 남겨두고 나서 하면 되는 거지 뭐.

그러면 하기 전도 갖게 되고, 하고 난 뒤도 갖게 되는 것.


삶에서 할까 말까 순간에서 언제나 할까로 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손바닥만 한 이 작은 종이 위에서는 되도록이면 할까로 정해 보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이 작은 종이에서도 선뜻할까로 바로 마음을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내가 쉬이 정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 작은 종이 위의 결정을 통해 연습을 하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고작 물칠 몇 번 하면서 홀로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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