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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협 Aug 31. 2023

#독서월기

2023년 8월

예년 같지 않던 8월을 돌아보는 마지막 날,
윤형두 선생의 수필 한 대목이 떠오른다.

'아침 풀벌레 소리가 힘차다.

낮에는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라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잦은 천재(天災)에 시달렸다.
호우와 강풍 그리고 하늘이 찢어질 것 같은 번개와 뇌성,
그로 인한 수재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었다.

게다가 인간에 의한 재난과 파괴와 격돌은
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쓰리고 아프게 했는가.
(중략)
그래도 가을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 중 <이 가을, 고서의 숨결과
더불어 (교보문고, 1987.9~10)>) 중에서

실사하듯 옮겨 적다 보니
마치 지금 쓴 글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다가오고 있는 가을을
나는 '위로'라고 부르고 싶다.

한여름 지칠 대로 지친 인생에게
'이번에도 잘 견뎌 냈다'라고
다독여 주는 것 같아서.

9월에도 파이팅!

- 헤리의 외면 일기   ​  ​  

■ 8월 헤리의 반려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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