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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01. 2019

#121  책상 위의 빗, 마음의 빚

그림 에세이

https://brunch.co.kr/@hermite236/762

규칙적인 모양이 많이 있는 물체는 일단 그리기 어렵다.

단순한 반복은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 그저 복사해서 붙여 넣기만 하면 아주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손으로 그림을 그려내려면 바로 옆의 것과 동일한 모습을 만들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난번 빗에서도 그랬다. 일자로 똑 고르게 그려져야 할 빗이 삐뚤빼뚤한 전혀 상업성 없는 빗이 되었다.

이번에는 지압이 가능한 끝이 둥근 빗을 그렸다.

이것도 규칙적인 모양인데 이번에는 각도마저 다르다.

최상급 롤러코스터를 앞둔 난이도가 빗에서 느껴진다.

그냥 망칠 생각을 하고 칠했다.

그깟 음영 좀 못 살리면 어떠하리.

전문가도 아닌 그냥 평범한 아저씨의 그림인데.

마음에 느껴지는 대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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