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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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d 100d project | 시간이 갈수록 그릴 시간이 부족하다 이제는 소재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들이 나온다 다급하면 다급할수록 프로와 아마의 격차는 두드러진다 시간이 없는데 그림의 질이 낮아지는 걸 보니 나는 아직 아마추어다 변명 대신 그저 펜을 든다 스케치를 마쳤는데 좌절 수준이다 이게 대체 낙서도 아니고 이래서 그림이 되겠나 싶다 색연필로 칠하고 났는데도 느낌은 여전하다 과연
금속 재질 물건을 한참 찾다가 책상을 보았다.
책상에 놓인 작은 금속 쓰레기통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몸체가 반짝이는 전등이 보였다.
전등의 색깔이 흰색인지라 다른 색을 칠하려다 중간에 금속 재질로 된 부분만 회색으로 칠했다.
책상의 색깔을 입히고 났는데 이 허전함은 무얼까?
책상을 다 그리는 게 나았을까?
알 수 없는 허전함 속에 그림을 마치다.
인생에 관한 짧은 생각을 쓰며 매일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직장인입니다. eliot886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