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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25. 2019

잠시 멈춘 그림일기

끝내지 못한 그림들을 남기다

매일매일 정해진 주제를 그리는 그림 노트 외에 낙서 노트가 하나 더 있다.

내 생각을 적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기도 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잊힐 것 같아 기록으로 남기다.


How to think라는 영어책을 읽었었다.

물론 완독을 하지는 못했다.

앞부분에 나왔던 생각에 관한 표현이 괜찮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시각으로 그것을 인지한다.

(사람의 눈 같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눈입니다)

뇌가 바로 반응한다.

이건 생각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마도 무의식적인 행동을 말하는 것이겠지?


인지를 하고 나서 생각을 한 다음 반응한다.

즉 자극과 반응 사이의 선택

그것이 사고 즉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지능을 운전자에 비유하고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차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운전할 줄 모른다면 작은 차를 제대로 운전할 수 있는 사람보다 뒤처진다는 것이었다.

지능이라는 잠재적 능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 즉 운전 실력을 더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에 사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밑에 리스크에 관한 것은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고

그냥 생각나서 적어 보았다.

틴 하우 사원 문을 지키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밑에 훨씬 더 복잡한 장식이 그려져 있었다.

언제나 마무리할 수 있으려나?

새벽에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었다.

하루라는 바스켓에 일과 가족, 직장 등 다른 것들이 채우고 나면 정작 내가 들어갈 공간은 없었다.

그래서 새벽이라는 시간을 통해 나부터 채워 넣었다.

결국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내 주위의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런 생각으로 실행하게 되었었다.


평소 일어나는 시간으로는 새벽 전략을 실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는 시간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매일매일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약속도 있고 중간중간 변수도 많다.

하지만 하루, 이틀 성공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 언젠가는 자연스레 새벽에 일어나는 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상점 앞에서 본 황금 편자를 든 돼지.

구정 연휴에 보았었는데 언제나 마무리할 수 있으려나.

아이들이 가져온 복을 불러온다는 장식품

장식품이 집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뒤로 그림도 멈추다

책상 위에서 공부를 하는 딸

안경이 너무 크게 그려졌다.

펜촉 그리고 책의 표지 인물을 그리다.

사람 그리기는 늘 느끼지만 쉽지 않다.

돼지 모양 조리 기구

분홍색 접시

그리고 여기저기서 보이는 캐릭터들을 그렸다.

4.28일의 아침상

밥 먹고 나서 상 위에 있는 것들을 그렸다.

오늘의 그림

잠들어 있는 두 여자분 그리고 딴짓하는 한 남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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