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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25. 2019

기억에 남는 구절들

"데미안"을 읽다가

p.88

다른 사람한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 순 없어.

하지만 우린 사람들을 잘 관찰할 수는 있어.

그러면 가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꽤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지.

그렇게 하면 대개 그 사람이 다음 순간엔 무엇을 할 건지도 예측할 수 있는 거지. 아주 간단해.

단지 다른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지. 물론 연습이 필요하긴 해.


p.91

소원이 정말 내 자신 안에 충만하게 스며들어 있고, 나의 모든 존재가 그것 하나로 가득 차 있을 때에만 상상하던 것을 실행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강하게 바랄 수도 있는 거야. 그렇게만 된다면 너의 내부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실행해 보기 무섭게 잘될 거야. 너의 의지를 훈련이 잘된 망아지처럼 다룰 수 있는 거지.


p.93

만약 네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관철시키고 싶다면 갑자기 상대방의 눈을 흔들림 없이 응시해 봐. 그때 상대가 하나도 불안해하지 않으면 그 일을 단념하는 것이 좋아. 그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얻어 낼 수 없으니까 말이야.


p.140

우리들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우리들 자신보다 모든 것을 더 잘 해내는 누군가가 들어 있어. 그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p.147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p.184

당신이 죽이고 싶은 어떤 사람은 실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고,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그의 형상 속에서 우리들 자신의 내부에 숨어 있는 그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것이오. 우리들 자신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진정으로 우리를 흥분시키지 못하는 법이니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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