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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29. 2019

맥주 한 잔

그림 연습

거리를 지나다 술집 간판을 보았다.

그나마 쉬워 보여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똑같이 그릴 수 있겠지 했는데

막상 스케치를 하고 나니 손가락이 너무 다르다.

색깔을 입히면 조금 낫겠지 했는데

밝아야 할 부분이 원본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원본 사진이 젊은 사람의 손이라면

내가 그린 그림의 손은

고생을 많이 한 나이 든 사람의 손처럼 보인다.

부디 다음 그림엔 조금 더 마시고 싶은

맥주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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