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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08. 2024

#8 사주라는 통계

연월일시-4개의 기둥

<기사 중에서>

https://bit.ly/2nGbiiI

"사주도 실은 여러 데이터의 통계로 그 사람의 성향을 보는 거거든요. 사주는 연월일시 네 기둥에 2개씩 있는 8자의 조합으로 개연성을 따지는 거예요. 적중률이 높게는 70~80%, 낮게는 60~70%죠. 오늘 아침에도 어머니와 사주가 비슷한 사람이 와서 이혼수가 있겠다고 했더니 몇 년 전 사별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이런 게 사주죠


역학은 운명학이 아니라 관리학”이라면서 “사주가 좋다고 과신하지 말고 사주가 나쁘다고 좌절하지 말라”라고 조언했다. 사주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예요. 분노, 언동, 쾌락, 식탐, 이 4가지만 절제하면 사주를 볼 필요가 없어요. 절제를 못해서 사주를 보는 거예요. 흔히 좋은 사주를 온실의 화초, 나쁜 사주를 야생화에 비유하는데 온실의 화초는 잘 관리해도 밖에 나가면 죽어요. 반면 야생화는 잘 관리하면 어디에서든 살아남죠. 야생화를 접붙여 좋은 품종으로 개량하듯이 사주가 적당히 나쁜 사람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잘될 수 있어요.”


  역학이라고 불리는 사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주를 이루는 4가지 기둥은 위에서 나와있듯이 연, 월, 일, 시 네 가지입니다. 여기서 연은 조상으로부터 받은 운, 월은 부모에게 받은 운, 일은 자신의 운, 그리고 시는 자식으로부터 받는 운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4가지의 운이 조합되어 자신만의 고유의 운이 된다고 합니다.

  각 기둥에 해당하는 시기는 과거에는 15년 정도였습니다. 예전에는 60이면 수명을 다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수명이 많이 늘어나서 한 개의 기둥을 21년 정도로 봐야 한답니다.  그래서 조상덕이나 부모 덕이 아닌 자신의 운을 피우는 시간은 대략 43세부터라고 합니다.

  제 운의 경우 초중년에는 관재운이 있어서 관직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특이하게 도사의 운도 가지고 나왔답니다. 제 사주를 보시던 분이 저에게 자꾸만 역술이나 명리학을 보게 되면 절에 들어가서 스님이 될지도 모른다며 궁금하더라도 참으라고 하네요.


https://brunch.co.kr/@hermite236/1423

  꿈에서 미래를 보시는 어머니나 타로를 보는 동생을 보면 저에게도 분명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주를 전적으로 믿을 것은 아닙니다. 사주대로 인생을 100% 살아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좋은 기회와 맞지 않는 사람은 참고할만합니다. 사주는 인생의 참고자료 정도로 쓰면 어떨까 싶군요.


  사주를 봐주셨던 분이 했던 마지막 날이 기억납니다.

  “시험운이 있다고 공부 안 하면 절대 합격 못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노력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해 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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