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진리 명제들
문득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중력과 같은 힘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 삶을 지배하는 원칙들. 그 원칙들을 잊다 보면 삶이 어려워지는 건 아닐는지. 나의 생각들을 모아보다.
인간은 죽는다.
사람은 영원불멸을 꿈꾸지만 언젠가 죽는다. 권위도, 재산도, 기술도 인간을 죽음에서 해방시키지는 못한다. 다만 철학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잠시 벗어날 뿐이다.
죽음의 시기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인간은 사고로 죽게 될지. 다음날 갑자기 신체적인 질병으로 사망할지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뿐이다.
인간은 늙는다.
어느 누구도 노화라는 시간의 힘을 피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욕구는 자극에서 시작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보고, 피부로 느끼고 자극에서 욕망이 발현된다.
행복=소유 / 욕망이다.
행복의 방정식은 소유가 늘거나 욕망을 줄여야 행복이 올라간다.
인간이 아무리 넓게 누워도 자면서 차지할 수 있는 면적은 달랑 신문지 3장 크기의 면적이다.
아무리 넓게 누우려고 발버둥 쳐봐야 인간이 누울 수 있는 면적은 딱 관 하나의 크기다. 인간이 누워서 차지할 수 있는 면적은 대저택이라 하더라도 침대 크기 하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은하계와 더 넓은 우주 앞에 인간은 정말 사소하다.
인간이 위대하다고 한들 우주라는 세계의 크기에 비춰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우리는 행복보다 불행을 더 찾기 쉽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타인에게서 찾으면 그만큼 불행한 일이 없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다.
서점에 가면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더 많은 양이 있으며, 지구 위로 따지면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책들이 있다. 그 책들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책 읽기를 좋아하고 빠르게 읽는다 해도 평생 동안 백만 권을 읽을 수는 없다. 읽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에 악서보다는 양서를 더욱 찾아서 읽어야 한다.
살아 있는 인간 중 체중이 100g이거나 1 ton인 사람은 없다.
사람의 체중은 대부분 1~100kg 사이다.
체온 역시도 1도 이거나 100도인 사람은 없다. 대부분 36도 언저리다. 극단값이 존재하는 분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
중력의 힘을 피하려면 로켓이 필요하다.
중력의 힘을 거스르러면 큰 힘을 반대 방향으로 내주어야 가능하다.
중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 적용받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원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모두 적용받는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일치하는 사람은 성자다.
생각하는 것도 쉽고 말하는 것도 쉽다.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도 쉽다. 하지만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일치하는 사람 찾기는 어렵다. 나쁜 쪽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진리는 아주 간단하지만 진리를 실행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누구나 다 실행을 하지는 못한다.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안다고 모든 이가 이것을 다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뿐이다.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인간이 기계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기계가 될 수는 없다.
나와 똑같은 인간이 존재할 수는 없다.
유전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조차도 동일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니 타인의 생각이 나와 같기를 바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