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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27. 2021

삶의 진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

  삶에 있어서 진실이 무엇일까? 정말 이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무엇일까? 오프라 윈프리가 자기의 삶을 통해서 자신이 느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어보다.

(:본문 뒤에 나의 생각을 함께 적다)


p.51

  어쩌면 당신도 나와 같을지 모르겠다. 당신도 나처럼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기게끔 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삶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하고 가치 있는 도전 중의 하나라는 것을 확실히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모습을 가지게 한 씨앗이 언제, 어떻게 뿌려졌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씨앗을 바꿔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책임이다. (중략)

  나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우리는 반드시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내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매일 어떻게 찾아오는지 눈여겨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어머니와 싸우다가 매듭짓지 못하고 묻어둔 의견 차이가 배우자와의 언쟁에서 어떻게 튀어나오는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무의식적인 감정이 내가 하는(그리고 내가 하지 않는) 모든 일에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는지 살펴보자. 그러한 경험을 통해 삶은 우리에게 과거에서 벗어나 온전한 인간이 되라고 촉구한다. 주의를 기울여보자. 나의 선택 하나하나가 나만의 길을 닦을 기회를 준다. 끊임없이 움직이자. 한껏 속도를 내자.


  : 이런 "보랏빛 소야"라고 누군가 내게 말한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마음까지 나빠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바보야"라고 말한다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내 마음 안에서 "나는 바보가 아니야"라고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화를 내게 된다. 즉 화를 내게 되는 주체는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에서 일어난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다"라는 필터로 대화를 해석하기 때문에 화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바보야"라는 말을 통해 나를 무시하는 것이 싫다는 감정에서 나는 존중받고 싶다는 욕구가 보인다.

  물론 원인 제공은 상대방이 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내지 않을 거냐는 내 마음의 필터가 그것을 어떻게 바로 보느냐가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것을 마음의 씨앗이라고 했다. 내 마음의 필터가 어떨 때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어떤 지점에 다투게 되는지, 그 감정의 근원에는 어떤 느낌이 깔려있는지 알게 되고 그렇게 자신을 알아가면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p.53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고난은 우리를 아프게 쳐서 무릎을 꿇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충격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좌절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이다.


: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을 데려가야 했다. 아이들은 주사를 맞아서 아프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막상 주사를 맞고 나서는 언제 두려워했나 할 정도로 잊어버렸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앞에 일어난 어떤 사건이나 실체보다 내 마음속의 감정이 더 크게 작용해 보인다. 두려움이 일어날 때마다 현재를 의식하자. 마음을 지금으로 끌어오면 두려움이란 감정은 조금 사라질 테니.


p.63

  나는 무언가에 압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를 때면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그럴 때 화장실은 놀랍도록 효과적인 공간이 되어준다. 나는 변기 위에 앉아 눈을 감고,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내 안에 존재하는 고요하고 아늑한 공간, 당신 안에도, 나무 안에도, 아니 모든 것 안에 존재하는 그런 공간을 느낄 때까지 숨을 쉰다. 그러면 비명을 지르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찾아온다. 세상 모든 일의 경이로움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다.


: 나만의 공간을 갖기를 누구나 꿈꾼다.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인 직장이나 집에서 나만의 자리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화장실을 추천했다. 화장실도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홀로 있을 수 있는 곳이다.

  나의 경우에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잠시 나와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기 때문이다. 인생이 힘들다고 느낄 때 그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타인을 보며 떠올린다. 그렇게 나는 나의 힘듦을 치유해 나간다.


  인생에 진실이 하나 있다면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우리는 그저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인에 감춰진 내적 신성함을 발현하는 길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값지게 쓰는 게 아닐는지 잠시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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