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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n 06. 2023

066_야비한 원숭이 나라 번개맨

휴일 그림일기

  매일 글쓰기 챌린지 66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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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일어난 휴일 아침. 가족들 모두 잠든 시간에 그림을 시작했다. 오늘은 파스텔이라는 새로운 도구로 그림을 그려보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의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1차 꽃 그리기 실패

2차 꽃 그리기 실패

3차 동물 그리기 실패

그림인지 낙서인지 모를 것들을 잔뜩 그리다가 이번에는 술병에 그려진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분명 같은 그림인데 너무 다르다. 날렵해야 할 아저씨가 후덕하게 그려졌다. 새로운 도구를 써서 그럴 거야! 라며 다음장으로 넘겼다.

펜으로 그리면 나아질까 싶어 밑그림을 그렸는데 삐뚤빼뚤하다.

그래도 색칠을 하고 나니 조금 봐줄 만하다. 어쩐지 원숭이 나라에나 있을 야비한 번개맨 같은 얼굴을 그렸다.

지난달 그림이 차라리 나았다. 아직 사람의 얼굴을 그리기에는 손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하다.


미술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며, 노력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금세 손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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