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04. 2023

돈 대신 그림으로 보기

지폐 뒷면 그리기

  지갑에서 돈을 꺼낼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카드로 쓰게 되지요. 오랜 시간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는 지폐가 그림의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면 저는 항상 다른 나라 지폐 뒷면을 찍어놓습니다.

  화폐 뒷면에 나와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 맞춰보고 그 나라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베트남에서는 직접 석유를 시추해서 수출하나 봅니다. 1만 동 뒤편에 석유 시추 그림이 나오네요.

  제가 오랜 시간 있었던 홍콩입니다. 홍콩은 특이하게도 국책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일반은행에서 지폐를 발행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다양하지요.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에서 발행한 홍콩 20달러 지폐입니다.

  홍콩 상하이 뱅크 보통 HSBC라고 불리는 은행에서 발행한 100달러짜리 지폐 뒷면입니다. 매년 7월 1일은 홍콩의 독립기념일입니다. 저 뒤에 골든 보헤니아라고 홍콩 국화가 보이네요.

HSBC에서 발행한 20달러짜리 지폐 뒷면입니다. 홍콩의 유명한 경관과 함께 피크 트램이라고 불리는 기차가 보입니다.

홍콩 100달러 지폐 앞면입니다.  

마지막으로 뱅크 오브 차이나입니다.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 그리고 HSBC에 이어 BOC도 지폐를 발행합니다. 20달러짜리 지폐 뒷면인데 1997.7.1 홍콩이 독립하는 순간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이번엔 다른 나라로 가봅니다. 100유로였을까요? 아마 유럽 어디 지폐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캐나다에도 잠시 출장을 갔었습니다. 캐나다 5달러 지폐 뒷면입니다. 우주정거장에 캐나다가 만든 Canadarm2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우주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지폐에서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캐나다는 국토 면적이 굉장히 넓습니다. 캐나다 10달러 지폐 뒷면에는 대륙횡단 열차가 그려져 있네요.

  캄보디아 화폐였던 거 같은데 그리다가 포기했네요.


  우리나라 지폐도 그렸었는데 그림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만 원짜리 뒤에 그려진 혼천의가 있었는데 보이지 않네요. 지폐를 쓰실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뒷면도 유심히 보시면 재미가 있습니다. 돈을 화폐가 아닌 그림으로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의 얼굴을 그려 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