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_오나리 유코
늦은 밤입니다.
여자의 눈매가 심상치 않습니다.
"나 사랑해?"
옆자리에 누운 남자에게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고 있는 남자는 건성으로 대답하니다.
"사랑하지."
사랑 그런 게 어디 쓸모가 있냐는 말투입니다.
본인이 읽고 있는 책에 방해가 되는 듯 얼른 대답을 얼버무립니다.
잠들기 전에는 아내에게 집중해 주면 참 좋을 텐데.
이 내용은 "행복한 질문"이라는 책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책에는 딱 두 문장만 나옵니다.
"나 사랑해?", "사랑하지."
그림 뒤에 숨어 있는 말들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책에 나온 그림은 이렇게 보였지요.
저도 한 번 배경을 칠해 보았는데 비슷할까요?
"사랑해?"라는 질문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아닐까요? 눈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마주할 때마다 큰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사랑해라고 말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