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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9. 2024

나는 잘하겠지

근자감

  팀원들에게 기여도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팀원들의 기여도 합은 100%가 되어야 하지만 거의 150%~200% 정도가 되더군요. 누군가는 팀 프로젝트에서 내가 실제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러한 자기 과대평가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객관적으로 자기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


  자기중심적 관점은 우리가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한 일에 더 집중하고, 다른 사람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마치 세상의 중심이 나인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인지 편향 역시 한몫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평균 이상 효과’라고 불리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마치 모든 운전자가 자신이 평균 이상의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에 인정 욕구까지 더해지면, 우리는 자신을 더욱 과대평가하게 됩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역할을 부풀려 이야기하거나, 실패를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것이죠.


  이러한 자기 과대평가는 단순히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과의 괴리를 가져오고, 타인과의 갈등을 유발하며, 개인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어려운 일을 회피하거나, 실패했을 때 쉽게 좌절할 수 있게 되지요.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여를 과장하여 이야기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관계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객관적인 자기 인식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타인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부탁하고, 비판적인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죠. 또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신을 평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프로젝트 중 작성한 보고서의 분량, 해결한 문제의 수, 참여한 회의 시간, 업무 성과, 프로젝트 기여도 등을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하면 자신이 기여한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지요. 그리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나의 관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관점도 존중하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부 코칭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객관적인 자기 인식을 위한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인간적인 오류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객관적인 자기 인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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