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창과 방패
세상에서 가장 강한 창과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방패가 동시에 있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창이 방패를 뚫는다면 그 방패는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방패가 창을 막는다면 그 창 역시 가장 강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둘 다 양립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요.
갑자기 모순의 고사를 꺼낸 이유는 인생의 트레이드오프 즉 삶의 기회비용이라고 생각되는 상충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이득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 기회비용이 지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위해서 술을 마신다고 하지요.(꼭 사업이 술을 먹어야 성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술 안 마시고 성공한 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술을 마시면 사업의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겠죠. 대신에 술을 마시는 행위로 인해서 건강이란 자원이 소모됩니다. 반면에 술을 마시지 않고 건강을 지킨다고 해보죠. 술을 안 먹는 대신 상대와 서먹해지거나 사업이 윤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즉 어떤 일을 하든 항상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세상에 좋은 것만 가득한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것만 가득한 일도 없지요. 항상 트레이드오프를 떠올리며 얻은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