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20. 2017

원판이 더 나았을까?

밑그림은 이제 그만

틈틈이 그렸던 스케치 

어느 정도 윤곽은 나온 듯하여 

채색을 해 보기로 했다 


스케치만으로도 괜찮긴 한데

채색을 하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색연필을 꺼내 들었다


다리를 칠할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 정도 질감이면 

위에 수채 물감 한 번 덧칠하면

나름의 느낌이 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한 칸이 어긋나고 

색깔은 뒤죽박죽 섞이고 

괜히 칠했나 하는 회한이 밀려왔다 


이쯤에서 색칠은 잠시 덥어두기로 했다 

내일 더 색깔을 칠해보고 

다른 것들도 색깔을 입고 나면

그림이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오늘은 이만 접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중한 분이 특별한 곳에 간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