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를 마무리하며
전화는 오늘도 밤에 온다.
강민준이 떠난 뒤로도, 김재원이 조용한 지금도, 경리 직원의 이력서가 서랍 안에 있는 지금도.
전화는 늘 비슷하다.
항상 어두운 밤에. 발신자 표시 없는 전화에 낮아진 목소리로.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떠날 수 있을까요?'
모두들 동일하게 묻는다.
나는 오늘도 세 번째 벨이 울릴 때 받는다. 그리고 듣는다. 그가 왜 떠나려 하는지.
이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른다.
김재원이 잡으러 올 수도 있다. 회색지대가 어느 날 검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화가 오는 한, 나는 받을 것이다.
저승사자가 아니라 천사이고 싶었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니까.
이 글은 완결이기도 하고, 미완이기도 합니다.
독자의 응원이 있다면 더 나아갈 것이고, 별다른 응답이 없다면 개인적인 기록으로만 남겨야겠지요.
국세청 2만여 명 중 역외탈세를 담당하는 인원은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그중에서도 실제 현장에서 뛰는 인원은 더욱 적습니다. 조직도에서 이름조차 사라지고, 주변에서 퇴직한 것으로 오해를 받으며 몇 년을 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과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살려 소설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내용도 있지만 작가의 창작이 가미된 부분임을 참고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